교재도서 상세정보


LCC개론

저자양성진 박영철

  • 발행일2026-08-25
  • ISBN978-89-5853-619-2 (93550)
  • 정가24,000
  • 페이지수392
  • 사이즈175*225
  • 제본무선 / 1도

도서 소개

프롤로그

 

낮아진 하늘, 넓어진 세계_첫 좌표를 남기며

 

한 권의 책 앞에 ‘최초’라는 말을 붙이는 일은 설렘보다 두려움이 더 크다. 최초라는 것은 곧, 비교할 지도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책 『LCC개론』을 쓰는 내내 붙잡은 감정도 그것이었다. 대한민국에 LCC(Low Cost Carrier)가 하늘을 가른 지 스무 해가 넘었지만, 정작 이 산업을 하나의 ‘학문’이자 ‘체계’로 마주 세운 책은 없었다. 실무는 무성하였지만 문헌은 비어 있었다. 그 빈자리를 채우겠다는 다짐 하나로 이 책을 시작했다.

돌아보면 우리 하늘의 이야기는 2006년에 첫 이륙을 했다. 그 해, 첫 LCC가 활주로에 올랐다. 뒤이어 많은 LCC들이 저마다의 엔진을 달고 시장에 들어섰다. 한때 아홉 개의 항공사가 좁은 하늘을 두고 각자도생하며 부딪혔던 그 치열함이야말로, 이 산업의 근육이자 상처였다.

이 책은 그 근육과 상처를 설명하려 했다. 단일요금 구조와 언번들링(unbundling), 짧은 턴어라운드 타임(turnaround time)과 부가수익(ancillary revenue) 등등. 이 모든 낯선 용어들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한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을, 더 낮은 문턱에서, 하늘로 올려 보낼 것인가. LCC의 진짜 혁신은 요금표에 있지 않았다. 그것은 ‘비행기는 특별한 사람들의 것’이라는 오래된 믿음을 허문 데 있었다. LCC는 하늘을 낮췄고, 그래서 우리의 세계는 넓어졌다. 명절마다 김포와 제주를 잇는 만원 항공권 위에서, 처음으로 여권을 손에 쥔 청춘의 오사카행 비행 위에서, 이 산업은 자기 존재의 이유를 증명해 왔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대한민국 항공사(航空史)의 가장 큰 매듭 위에서 마무리하고 있다. 2026년 말 두 기존 항공사가 하나로 묶여 진짜 ‘대형항공사’가 태어나고, 1988년에 날아오른 다른 대형항공사 한 곳은 창립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접힌다. 그 뒤를 이어 세 곳의 LCC가 하나의 날개로 재편되며, 인위적 LCC 1위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스무 해 동안 각자도생하던 하늘이, 이제 ‘규모의 경제’라는 새로운 질서 속으로 접어드는 것이다. 하필이면 우리나라 최초의 LCC 개론서가, 이 산업이 가장 크게 뒤바뀌는 바로 그 길목에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것을 우연이 아니라 책무로 읽는다. 격변의 한복판일수록,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기록해 둘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산업은 여전히 답보다 물음이 많은 미완의 항로 위에 있다. 이 책이 그 모든 물음에 답을 주지는 못한다. 다만 이 책은 답이 아니라 첫 좌표이고자 한다. 뒤이어 이 하늘을 연구할 이들이 딛고 오를 첫 발판, 반박하고 갱신하고 넘어서 줄 하나의 출발선 말이다. 최초의 지도는 언제나 불완전하다. 그러나 불완전한 지도라도 있어야, 다음 사람이 더 정확한 지도를 그릴 수 있겠다는 염원이 있다.

그러니 이 책을 펼친 그대에게 말하고 싶다. 항공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여기 적힌 글을 정답이 아니라 질문으로 읽어 주기를. 이 산업의 현장에 있는 종사자라면, 당신의 경험으로 이 책의 여백을 채워나가 주기를. 그리고 그저 하늘을 사랑해 이 책을 펼친 사람이라면, 다음번 비행기 창가에 앉을 때 그 좌석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계산과 헌신과 꿈 위에 놓여 있는지를 잠시 떠올려 주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낮아진 하늘 덕분에, 우리는 조금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이 그 여정의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 활주로의 끝은 언제나 또 다른 이륙의 시작이다.

 

2026년 8월

양성진, 박영철

 

 

 

 

 

차례

 

프롤로그

 

PART 1 LCC의 기원

chapter 1 _ LCC의 효시 사우스웨스트항공 설립

chapter 2 _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취항

chapter 3 _ 항공자유화에 얽힌 불공정

chapter 4 _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운임 혁신

chapter 5 _ 짧은 턴어라운드 타임의 효시, 신화가 되다

chapter 6 _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만들어낸 수많은 이노베이션

chapter 7 _ 광고/홍보 전략과 스튜어디스 이미지 마케팅

chapter 8 _ 개척자정신과 생존전략

chapter 9 _ LCC의 교과서가 되다

 

PART 2 LCC 비즈니스 모델

chapter 1 _ 총론

chapter 2 _ 단일등급 좌석(Mono Class)

chapter 3 _ 기종 단일화(Single Aircraft Type)

chapter 4 _ 단일구조 요금체계(Single-Tier, Unbundled Pricing)

chapter 5 _ 선착순 탑승 및 자유좌석제(Open Seating)

chapter 6 _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 노선 전략의 단거리 운항

chapter 7 _ 턴어라운드 타임(Turnaround Time) 최소화

chapter 8 _ 멀티태스킹(Multitasking)

chapter 9 _ 항공권 직접판매(Direct Sales) 방식

chapter 10 _ 노 프릴 서비스(No Frill Service)

chapter 11 _ 광고 전략(Advertising Strategy)

chapter 12 _ 홍보 전략(PR Strategy, Communications Strategy)

 

PART 3 LCC의 발전

chapter 1 _ 유럽의 전개

chapter 2 _ 아시아의 전개

chapter 3 _ 기타 대륙의 전개

 

PART 4 전 세계 LCC의 공통점

chapter 1 _ 태동의 이유

chapter 2 _ 설립 및 취항의 고난사(苦難史)

chapter 3 _ 신생 LCC에 대한 기존 항공사의 가격 대응

chapter 4 _ 공항을 둘러싼 갈등

chapter 5 _ 불공정의 국제선 취항 흑역사

chapter 6 _ 기존 항공사의 영업 방해

 

PART 5 K-LCC 정착사

chapter 1 _ K-LCC 도입과정

chapter 2 _ K-LCC 업계의 명칭 논란

chapter 3 _ K-LCC 전개과정

chapter 4 _ 독립형 LCC

chapter 5 _ 자회사형 LCC

chapter 6 _ 독립형 2세대 LCC

 

PART 6 LCC 등장과 항공시장 지형 변화

chapter 1 _ 항공정책의 변화

chapter 2 _ 공항의 변화

chapter 3 _ 여행업계 및 여행패턴의 변화

 

PART 7 K-LCC 20년, 현재와 미래

chapter 1 _ FSC vs LCC, 통계로 본 20년

chapter 2 _ LCC 발전을 위한 제안

 

에필로그

 

저자 소개

양 성 진
2004년 항공사업 참여를 위한 자료를 준비하면서 처음 항공업을 알았고, 2004년 12월 1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지역항공사 설립 협약식에 애경그룹컨소시엄 6인의 대표자 자격으로 현장에 있었다. 이때부터 제주항공 설립 및 취항 준비 과정에 참여하다가 2006년 12월 1일자로 임원(이사)이 되면서 제주항공 홍보실장으로 시작해 2018년 12월 31일까지 제주항공 홍보본부장(전무)으로 재직하며 제주항공과 LCC업계의 ‘입’ 역할을 했다. LCC 역사의 태동기와 고난의 시기 그리고 폭풍성장기까지 15년간 현장에 있었다. 2022년에는 K-LCC의 역사를 처음으로 정리한 『세상을 바꾼 K-LCC』를 펴냈다.


박 영 철
항공업계에서 약 15년간 경영 임원으로 있으면서 K-LCC의 성장 과정에 깊숙이 참여했다. 현재는 항공산업의 경험을 강의하는 교수이자 항공이론을 배우는 학생이다. 2019년 12월까지 10년간 제주항공에서 경영본부장, 영업본부장, 운송본부장(상무) 및 고문으로 있었고, 2021년부터 2025년 9월까지 에어프레미아에서 부사장, 대표이사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과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항공업계 후학 양성에 전념하면서, 이와 동시에 한국항공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항공경영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